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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 study

시반과 사후 경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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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반

1. 발생기전 

시체의 혈액 색깔이 피부를 통해 나타나는 것입니다. 시체의 일반적으로 정맥혈과 같은 암적색을 띠는데 이는 사후에도 조직호흡이 계속되어 혈중에 대량의 이산화탄소헤모글로빈이 형성되기 때문입니다.


정상적인 시반의 색깔은 암적색이나, 가끔 다른색으로 발현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1) 선홍색: 익사 또는 저체온사와 같이 차가운 곳에서 사망하거나 사망후라도 냉장고 등 차가운곳에 둔 경우, 또한 일산화 탄소나 사이안산 중독으로 사망한 때는 시반이 선홍색을 띱니다.

2) 갈색조: 메트헤모글로빈을 형성하는 독물중 염소산 칼륨이나 아질산소다 등의 중독 때는 메트헤모글로빈의 색으로 인하여 시반은 암갈색 또는 황갈색을 띱니다. 

3) 녹색조: 황화수소가스 중독 때는 황화메트에모글로빈이 형성되어 시반은 녹갈색을 띤다.


시반은 빠르면 사후 30분경에 나타날 수도 있으나 일반적으로 2~3시간쯤 지나 적자색의 점상으로 출현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 융합하여 점차 뚜렷해지며 4~5 시간이 되면 암적색의 반상으로 나타납니다. 12~14 시간이 되면 전신에 강하게 출현되며, 14~15 시간이 되면 최고조에 달하여 부패가 시작될 때까지 그 상태를 유지합니다. 부패가 시작되면 시반이 있었던 부위와 없었던 부위가 구분되지 않습니다. 


사후 약 10시간이 지나면 혈관벽이 혈색소에 의하여 염색되어 침윤성 시반을 형성합니다.

침윤성 시반이 형성되기 전에 압력을 가하면 혈관내의 혈액은 밀려나기 때문에 시반은 퇴색하거나 엷어지며 그정도는 사후경과 시간을 추정하는 중요한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사후 4-5시간이내라면 완전히 소멸됩니다. 같은 이치로 사후 4-5시간 이내에 체위를 변경시키면 변경된 체위의 아래쪽에 시반이 다시 형성되고 먼저 나타났던 곳에는 소멸됩니다. 이러한 현상을 시반의 전위라고 합니다. 


일단 침윤성 시반이 형성되면 체위를 변경시켜도 소멸되지 않으며 시간이 그리 오래 경과되지 않았다면 남아있는 유동혈에 의하여 변경된 체위의 아래쪽에 또다시 새로운 시반이 형성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시반의 재형성은 사후 8-10시간정도에서 볼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반이 최고조에 달하는 14-15 시간 이상 경과하면 시체의 체위를 변경하여도 새로운 시반이 형성되지 않습니다. 이를 시반의 고정이라 합니다. 



시체경직(postmortem rigidity)

 

 

1. 발생기전

사후경직현상의 발생기전에 관해 학설대립이 분분한데요.. ATP설이 지배적입니다. 간단하게 말하면, 죽으면 근육수축의 에너지원인 ATP가 사후에는 생성이 중단되고 소비는 지속적으로 일어남으로써 결국 ATP가 소실되는 것 때문에 시체가 경직된다는 것입니다.

2. 영향인자

가. 기온

온도가 높을수록 출현과 소실이 모두 빠르며 온도가 낮을수록 느리다고 합니다. 온도가 높을수록 호흡량이 많아지게 되기 때문에 ATP의 소실 속도가 증가하겠죠?

나. 개인차

근육의 발달이 좋을수록 시체경직이 잘 일어납니다. 따라서 어린이, 노인과 쇠약자는 지속시간도 짧고 정도도 약하죠.

다. 죽음 직전의 상태 및 사인

죽기 직전에 격렬한 근육운동을 하거나 경련이 일어났었다면 ATP가 빨리 소실되어 경직의 출현이 빠릅니다. 그리고 급성열성질환, 열사병을 비롯한 고체온증(hyperthermia) 및 체온조절중추의 失調 등에 의해 사망 당시의 체온이 높을 때도 출현이 빠릅니다.

3. 사후경과시간

가. 발현정도

경직은 거의 대부분 악관절(temporomandibular joint) 및 경부관절에서 시작되어 몸통, 상지 및 하지로 진행되는 하행형(descending type)이며, 그 역순을 취하는 상행혈(ascending type)도 있으나 매우 드물다고 합니다.

-사후 2~4시간: 악관절에 이어서 경추관절에 출현

-사후 6~7시간: 사지의 큰 관절을 비롯하여 전신에 출현.

-사후 7~8시간: 손가락, 발가락에도 출현

-사후 20시간: 최고조에 달하여 사후 30시간까지 강도 지속.

나. 소실

최고조에 달했던 경직은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근육의 자가융해(뒤에서 설명할텐데 자꾸 나오는군요.)로 인하여 발생된 순서에 따라 서서히 소실됩니다. 봄, 가을철에는 48~60 시간, 여름철에는 24~36시간, 겨울철에는 3~7일 후에 소실됩니다. 그런데 부패하기 위한 조건이 적절하면 9~12시간 만에도 소실이 된다고 합니다. 반대로, 온도가 너무 낮으면 수일이 지나도 소실이 안 됩니다.

다. 재경직

사후 5~7 시간 이내에 경직을 인위적으로 소실시키면 경직이 다시 일어납니다. 그러나 처음과 같이 강하지는 않습니다. 7~8시간 이상 경과된 후라면 재경직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라. 심근경직

사후 약 1~2시간부터 경직이 오기 시작하여 14~15시간 후에는 소실되나 개인차가 크다고 하는군요. 그외 횡격막을 비롯하여 위장관 등 골격근 이외에도 경직이 일어납니다.

 

                                                        출처    과학수사와 법의학

[출처] 시체경직|작성자 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