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전. 시둥양 쌩뚱맞게 필름카메라를 샀습니다.
촛점은 늘 맞지 않지만. 그래도 그 촛첨이 잘 맞지 않는 사진을 아이폰 배경화면으로 잘도 씁니다.
그리고 제법 분위기도 있습니다.
그리고 가끔. 아주 가끔.
멋진 사진이 나오기도 합니다.
필름 한통에 두개? 세개? 아주 많으면 네개.
현상하는데도 맨날 비싼 돈주고 업체에 맡기는 일이 있지만...
그래도 그 여행의 대표 사진은 늘.. 그 라이카 미니룩스로 찍은 사진에서 나옵니다.
라이카 미니룩스는 라이카 필름 카메라중에서 제법 저렴? (상당히 저렴한 가격에 거래가 됩니다. 그래도.. 20만원 이상은 합니다. 라이카 중에서는 저렴한 겁니다. ㅡ..ㅡ;;)
아무튼 그 이유인 즉슨 조리개가 나왔다 들어갔다 하는 부위에 필름 케이블이 잘 끊어지는데..
이녀석 부품이 없어서 라이카 회사에서 정품 수리가 안되는 녀석입니다.
고로.! 훌륭한 사설수리가 필요하지요.. 거참..
아무튼 2년전에는 대구로 보내서 15만원정도를 들여 수리한게.. 그눔이 또 고장이 났습니다.
그리하여 온갖 네이버링과 구글링을 하였으나
한달여간.. 찾지를 못했는데.
우연히 찾았습니다. ㅡ..ㅡ 그것도 이전보다 반값에 저렴하게..
실은 수리가 안되면 새것으로 사줘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아무튼 착한일을 많이 했는가.. 그 수리 방법을 알게 되었지요.
이곳에 연락을 해봅니다.
"싸장님.. 라이카 미니룩스.."
"아 에라 투요?(ERROR 2) 수리 됩니다. 언능 오세요"
후다닥 달려가 봅니다.
이곳에 수리점이 있어요 다른 카메라 수리점도 있는 듯 합니다.
(시동: 세운스퀘어 주차장에 주차하시고 30분 주차 쿠폰 받아가시면 되요. 게이트 1로 들어가서 오른쪽으로
쭉 가시면 제일카메라 보입니다)
이곳이 수리를 하는 곳인데요.
손기술이 훌륭하시기에 필름 케이블 교체도 척척해주십니다.
이전에 수리 받았던게 너무 허접하게 되어있다고 추가금 낼걸 각오하라 하였지만.
우리 라이카 살릴수만 있다면 추가금은 무섭지 않습니다.
기술자 사장님 수리중.
(시동: 흑흑... 감동이에요. 못 살릴줄 알았건만. 인천공항 라운지에서 놀고 있다가 바로 달려왔습니다.)
다른 분들을 위해서 명함 사진 올려둡니다.
두번째 수리 받는 중이라 오래 걸렸습니다. 한 50분 남짓?
아무튼 그렇게 수리를 마치고 나서. ROSC(죽어서 온 환자가 살아나면 응급실에서는 ROSC가 돌아왔다 합니다. 물론 병원 용어이긴 합니다만.) 확보가 된 우리 라이카 미니룩스.
고쳐지면 바로 넣으려고 필름 챙겨왔습니다.
수리비 원래 7만원인데 저번 카메라 수리 잘못된 부분도 손 봐야 해서 추가금이 나온다고 하셨지만
제가 어렵게 찾아왔고 은근히 깎아달라는 눈빛을 보내서인가 8만원에 수리해 주셨습니다.
고로. 제 블로그 보고 미니룩스 고치는 사람이 생기기를 기원하며
저와 같이 삽질 하는 시간이 짧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올려봅니다.
일본에서 무려 8천엔 주고 산 목걸이도 다시 쓸수 있겠네요.
아무튼 우리 미니룩스 수리점 사라질까봐.. 여러 사람 찾아달라고.. 그리고 또 고장나면.. 찾아가려고 블로그에 자세히 남겨봅니다.
물론 우리 시둥사마가 위치까지 올려주겠지요?
ㅡ..ㅡ 아무튼 새거 안사줘도 되서 참.. 다행입니다.
(시동: 이번에는 콘탁스를 사야하나 정말 고민했었어요. 아이폰 사진도 나쁘진 않지만 라이카 미니룩스로 찍은
사진에는 영혼이랄까.. 뭔가 느낌이 있어요. 그래서 현상도 번거롭고 필름도 챙겨다녀야 하지만 여행 때는
꼭 들고 다니는게 아닌가 싶어요.. 찾아주어서 고마워 옹피. 웃긴 사진 많이 찍어 줄께~)
'국내 > 서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 오이시이~ 크로와상, 곤트란 쉐리에, Gontran cherrier, 서래마을 (0) | 2014.08.14 |
---|---|
[서울] 드라이 에이징 스테이크는 이정도는 되야함. 이트리, 가로수길 (0) | 2014.08.13 |
어느 주말, 홍대 나들이 카페 이미와 이름 까먹은 이자까야 (0) | 2014.08.05 |
맥주가 없는? 버거집~ 델리하인츠버그 가로수길 (0) | 2014.06.27 |
특이한 반반 치킨, 투칸 Tucan (0) | 2014.06.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