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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울

[서울] 스테이크를 아는 식당, Butcher's cut, 이태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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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둥 하얏트에서 물놀이를 하고 나니 스테이크가 먹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호텔과 가까운 이태원에 있는 부쳐스 컷이라는 곳을 예약을 했습니다.

이곳은 갈비가 유명한곳인 압구정 삼원갈비에서 낸 스테이크 전문점이라고 합니다.

음.. 한식 고기 전문점이 양식 고기 전문점이라.. 나름 괜찮을것 같기도 합니다.

음 스테이크 나름 맛있게 합니다. 몇번 가본적 있구요.. 처음 갔을때는 제가 가장 맛있는 스테이크 집이라 생각하는

파리의 쉐~ 자누(자누네집) 을 생각 나게 할 정도였습니다.

아직도 제가 생각하는 스테이크 최고집은 쉐 자누 이구요.

두번째가 브루클린에 있는 피터루거 입니다.

한국에서 가장 맛있다 느껴지는 곳은 이곳 부쳐스 컷이구요.

당일 예약은 힘들어요.. 물론 무작정 가도 자리가 안날꺼라고 알려줍니다. ㅡ..ㅡ

따라서 몇일전에 예약하는게 필수구요. 꼭 예약 해야합니다. 꼭꼭꼭!!

대체루 인테리어 어둡게 해놓았구요.. 전구 많이 달아두긴 했는데..

오래된 할로겐 램프 느낌 나는 노랑 불빛 내는 분위기입니다.

음악은 일렉, 하우스 풍의 빠른 템포의 곡이 나오구 있구요.. 분위기랑은 살짝 안맞는것 같기는 합니다.;;

식전 빵 나오구요. 진정한 스테이크의 맛을 느끼끼전에 빵맛을 느끼기 싫어서 안먹었습니다.

물론 전에 먹어봤구요.. 그냥 평범합니다. 무난한 맛이에요.. 아주 맛있다는 느낌은 안듭니다.

약간 마른듯하면서, 짠맛이 살짝 강한 빵입니다.

시둥은  Creamed spinach 크림드 스피나치(크림소스로 버무린 시금치)와,  Newyork strip, korean 200g medium-rare(채끝살 200그램, 미디움-레어 익힘정도) , La Mision reserva, carmenere chile 1 grass(칠레산 레드와인 1잔), Ribeye, 저는 USDA Prime 300g medium(프라임 꽃등심, 미국산 300그램)을 주문하였습니다.

제가 주문한 꽃등심 입니다. 음.. 당연히 플레이트 (접시)는 뜨겁게 달구어져 있구요.

겨자 소스 와 스테이크만 나옵니다.

물론 사이드 디쉬는 모두다 주문해야해요.. 더운 야채라든가, 메쉬 포테이토 라든가.. 전부 따로 주문입니다.

워낙 메인 스테이크가 맛있기 때문에 이런것에는 너그러워 집니다만.;;

피클도 안나와요.. 주문해야 나옵니다.

익힘정도는 웰던에 가깝게 나왔으나 맛이 있는 관계로 그냥 먹었습니다.

등심은 약간 쫄깃한 질감이 나지요.

겉은 태운듯 익히고 속은 덜익혀야 제맛을 낼수가 있습니다.

물론 주문 당시의 익힘정도와 다르다면 당연히 다시 구워 달라고 요구할수 있습니다만...

분위기를 깨고 싶지 않았으므로 그냥 꾹 참고 먹었습니다.

우리 시둥이 주문한 채끝살 미디움 레어 스테이크 인데요.

마찬가지로.. 익힘정도는 미디움에 가깝게 나왔습니다.

뭐 우리 착한 시둥 그래도 많이 익은 부분은 저를 줘가면서 맛있게 먹기는 하였습니다만..

일단 이스테이크는 문제가 있습니다.

스테이크 주문에서 익힘정도는 기본중의 기본이에요..

왜냐하면.. 사이드 디쉬가 없잖아요?

그렇다면 스테이크 자체의 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식당의 의도는 알겠어요..

우리는 스테이크만 맛있게 구워다 주겠다.~ 하는 생각을..

그런데 이건 고기를 보면 알수 있습니다.

고기의 두께가 달라요..

제가 주문한 스테이크의 두께는 비교적 균일합니다. 그래서 익힘정도가 균일해요.. 웰던으로 ㅡ..ㅡ^

그런데 우리 시둥이 주문한 스테이크는 사진보시면 오른쪽 부위는 고기가 얇습니다.

따라서 같은 고기 한덩어리라 하더라도 얇은부분은 더 익을수밖에 없습니다.

두꺼운 왼쪽 부분은 미디움으로 익혀져 있으나.. 얇은 오른쪽 부분은 웰던에 가까워요.

이건 문제가 있습니다. 뚜렷한 주관을 가진 손님이 클래임을 걸면 받아줄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는 것이지요

요리는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단 한가지 음식 단일 재료로 맛을 내는 곳이면... 이정도 기본은 알아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채끝살은 특징이 등심처럼 쫄깃한 맛도 있지만... 좀더 퍽퍽하다고 해야하나요...(쉽게 말해서 더 맛없는 부위에요 가격도 더 저

렴합니다. 하지만 질이 좋은 채끝살은 스테이크로 나쁘지 않습니다.)

그래서 더 조리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테이크는 숙성에 신경을 써서인지 고기 질이 좋은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맛은 있습니다. 음.. 그렇지만 더 맛있는 곳을 아는 사람에게는 단점이 보여요.;; 힝..;; 안좋은 점도 많습니다.

우리 시둥이 주문한 크림드 스피나치..

양이 제법 있습니다. 시금치를 잘게 썰은것 같아요.. 길게 늘어지는 녀석은 없습니다..

맛은 일반적인 크림스파게티를 면대신 시금치를 넣어서 만든것 같아요. 리조또 그릇에다가.. 그런 느낌입니다.

맛은 나쁘지 않은데.. 스테이크랑 먹기에는 궁합이 안맞다고 해야하나요..

스테이크 한조각 먹고, 시금치를 먹으면.. 맛이 섞여서 꾸준히 맛있게 먹지 못하게 됩니다.

음.. 표현하자면... 스테이크 고기를 크림 스파게티 소스에 찍어먹는 맛이라고 할까요?

고유의 맛있는 고기맛이 가려집니다.

음.. 이번 저녁식사에서는 우리 시둥이 주문한 레드 와인이 맛이 좋았는데요..

우리 시둥 와인 이름뿐만이 아니라 품종도 보고 주문합니다.

평소 보던 품종이 아니라 해서 주문했는데... 와우 스테이크와 딱 어울리는 맛입니다.

적당히 드라이하면서 보통 가벼운 정도이고 끝맛은 대체로 깔끔하고.. 한잔에 만이천원... 맛이 좋으니 가격은 문제가 안됩니다.

혹여나 와인병으로 살수 있을까 해서 이름까지 적어올 정도였으니까요..

La Mision reserva, carmenere chile, 어디서 파는지 한번 알아봐야겠습니다.

위치는 이태원 제일기획에서 패션 5 사이에 있습니다만 길건너 맞은편이에요.

점점 맛집을 가게됨에 따라서 ... 그냥 '와~ 맛있다' 하던 곳이... 이건 뭐가 어떻구 저떻구.. 불평이 늘어나는 것만 같기도 하여서 나름 피곤해지는 느낌입니다.


부처스컷 02-798-87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