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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아빠의 육아 일기 24일차] 혼합수유, 분유 수유하기, 분유 소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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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요즘은 여행을 갈수가 없네요.

혼쭐이(태명)가 태어나서 조리원에서 2주 지낸후에 이제 집에서 지냅니다.

일단 2주간의 산후 도우미를 고용하여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하루종일 상주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쉬는 날에는 밤에는 제가 육아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야간 근무보다는 쉽지만.. 그래도 대화가 되지 않기에 초보 아빠로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아내는 자연분만을 하였기에 .

초유는 아기가 태어나자 마자 나오는게 아니었습니다.

여태껏 아기만 태어나면 폭포수 같이 잘 나올줄 알았는데

자연분만시에는 약 5일후부터 나오기 시작합니다.


나오는것도 매우 소량..

그리고 젓 몸살이라 해서 유방 통증이 엄청 심해보입니다.

제가 당하는게 아니라서 다행일런지 모르겠으나 모유를 먹이는것은 생각보다 고된 일이고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시동: 아기 낳고 나면 모유가 풍풍 나올 꺼라고 생각했는데 착각이었어요. 다행히 제가 간 조리원에 모유실장님이라고 

가슴 마사지만을 담당해주시는 분이 매일 계셔서 심해지기 전에 조치를 해주셨어요.

모자동실을 추천하던 책 대로 했으면 모유는 빨리 나왔을 꺼 같아요. 아무래도 옆에 붙어 있으면 많이 물릴 테니깐요

그치만 현실적으로 회음부도 아프고 몸도 회복이 덜 된 상태라.. 둘 중 하나는 선택해야하는 상황 같아요.

조리원에서도 분유보충을 많이 했던 터라 모유량이 그렇게 늘지 않았습니다.)


이제 아기가 태어난지 24일째 되는 날이고 조리원 퇴소시에 먹였던 우리 주안이의 수유량은 매번 먹을때 80cc 가량을 먹였었습니다.


태어난지 17일째에 조리원을 퇴소하였고 지금은 24일째니까... 이제 조금 증량을 해야할것을 고려해야 하는 시기인것 같습니다. 


밤에 육아를 하는 것은 주로 00시 부터 오전 7-9시 정도 까지를 제가 담당하고 있는데요.

그렇다고 시둥양(아내)이 잠자고 푹 쉬는건 아닙니다.

유방이 모유가 차오르면 통증이 있어 새벽에도 간간히 일어나서 유축(유축기로 모유를 빼줍니다.)을 합니다. 


(시동: 엄마 육아라는 것은 24시간 풀근무더라구요. )


유축기는 올해 일산에서 한 베이비 페어에서 구매를 했구요

인터넷 가격은 12만원 가량 합니다만 베이비페어에서는 10만5천원에 판매를 했던 것을 구매를 했구요.

추가로 유축 하는 부위 튜브와 모유통, 수유 부위 부품을 2개로 추가 구매하여 현재 4개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판매하는 직원의 이야기는 추가 부품은 살 필요가 없다 이야기 하지만

실제 사용하게 되면 매번 쓰고 나서 세척을 하고 젖병 소독기를 돌려야 하기 때문에 부품이 4개는 되야 그나마 쓸만해지게 됩니다.


조리원에서 사용했던 medela제품의 유축기는 200만원 가량하는 것이고 흡입력도 충분해서 좋다했는데.

다행히 구매해둔 각시밀도 인터넷 평이 좋은것으로 엄선하여 구매를 해서 그랬는가..

아내는 만족해 하며 쓰고 있습니다. 


(시동: 통을 여러개 사길 잘 한 것 같아요. 모유량을 늘릴려고 자주 유축하다 보면 금새 설거지해서 소독기 돌려야 되거든요)


주안이는 지금 옆에서

이렇게 자고 있구요.


거실이에요.. 안방에서는 우리 시둥양이 숙면을 취하고 있습니다. 

주안이가 울면 울음 소리가 너무 크기에

거실에서 저와 주안이가 자요.

울면 재빠르게 반응해서 달래주고 기저기 확인해주고 유축된 모유를 먹이거나 분유를 타서 먹입니다. 

분유는 매일유업의 센서티브1라는 분유를 먹이구요.


(시동: 조리원에서 먹였던 분유를 그대로 먹이고 있습니다. 완모의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어서

분유에 크게 중점을 두지 않고 있어요. )


매번 80cc 로 맞추어 먹이고 모유가 40cc먹였으면 분유 40cc 추가로 먹여줍니다.

그리고 약 10분간 트름 시켜주구요.  그다음 잘 달래서 재웁니다. 


원래는 속싸게로 감았는데 자주 풀리고 발이나 팔이 뛰쳐 나와서 

감기걸릴까 우려도 되고 풀리는게 매우 신경이 쓰입니다.

그래서 지퍼 형태로 채울수 있는 보자기 같은 것을 속싸개 대신 쓰는데요.

스와들업? 이라는 속싸개 대체품인데 이거 좋습니다. 


날개부분에 팔이 들어있는데 얼굴을 상하게 하지못하게 되어 있고 보온도 나름 되는 구조라서 마음에 듭니다.

가격은 인터넷 구매로 약 3만 5천원 가량 합니다. 


(시동: 안정감을 주는 지 잘 자요 굿굿)


싸주던 속싸개를 추울까 싶어서 허리 아래로만 덮어주었습니다. 


거실 조명이 너무 밝아요

밤에는 아기도 밤인줄 알아야 한다기에 수면등을 달까 고민했는데

거실 등 전등갓에다 수건으로 싸서 수면등을 만들었어요.


막 난이도가 있는건 아니고

작은 집게로 수건을 집어 강렬한 빛이 새나오지 않게 한 정도 이지요.


이정도의 불빛이 나와요.

이렇게 주안이 자는 옆에서 블로그 하고 있습니다. 


아내는 서울시에서도 인정한

서울시 도서관 우수회원 이거든요

책은 엄청 빌려보기도 하고 사 보기도 하고

이미 제법 많은 책을 읽었고 사서 봅니다.

아내와 제가 쓰는 모유 수유 일지가 들어있는 책이에요

시둥양 이런책은 기가막히게도 잘 찾았군요. 


(시동: 그 외의 책은 전혀 볼 시간도 정신도 없네요.)

실제 우리가 작성하면서 몇시에 얼마나 먹었는지

직접 수유 했는지, 유축한 모유를 먹였는지 분유를 먹였는지를 알수 있게 기록을 했구요.


생각보다 대충 아기를 키우는게 아니더라구요.

이게 도움이 되는 것은..


대량 모유만먹으면 2-3시간 간격으로 

분유를 먹으면 3-4시간 간격으로 아기가 배가 고파하는 것을 알 수가 있어요.

경험으로 알게 됩니다.


그럼 아기가 자다가 깨서

울기 시작하면 

이 간격이 대체로 맞으면 배고픈거에요.


물론 동시에 기저귀 상태도 봐야 합니다.

쉬야를 많이 해서 기저귀가 축축해서 우는건지

응가를 해서 찝찝해서 우는 건지

배가 고파서 우는 건지 잘 알아내야 합니다. 


그리고 모유든 분유든 먹이고 나면 트름을 시켜줘야 하는데

트름을 했다하더라도 눕혀주었는데 보채고 울면

배안에 가스가 남아있어서 트름을 더 시켜줘야 합니다.


이게 부족하면 입으로 코로 분유가 퐉~ 튀나오면서 아기는 울어재끼죠

옷이랑 속싸게 등등이 더러워지면서

피곤해 집니다.

빨랫감이 많으면 피곤해 져요.


우리는 신촌 후 산후 조리원에서 퇴소를 하면서 받은 분유가 있었습니다.

매일 센서티브 스틱형.


두상자를 받았는데 한상자는 다썼구요.

그래서 인터넷으로 분유 900그램짜리 하나 주문했습니다.


매번 숟가락으로 떠서 분유를 타는건 매우 번거로운일이라

저는 순대 사먹으면 주는 소금 지퍼백이 생각이 나서

소분 해서 미리미리 한숫가락 ~ 네숫가락 용으로 소분해서 편하게 하려고 미리 작업을 했습니다. 


분유... 비쌉니다.

900그램 한통에 29000원이에요.

오픈하면 3주동안만 쓸수 있답니다.

에휴~ 아무튼 장장 두시간에 걸쳐서 소분을 해봤습니다.


현명한 엄마의 선택 센서티브 1 입니다.

현명한 아빠도 있습니다. 참고로..


(시동: ㅋㅋㅋㅋ 네 예상외로 잘 하고 있어요)

저울이 집에 있었기에 활용을 해봤구요.


분유는 1스푼에 20cc의 물을 타서 쓰는 겁니다. 

1스푼은 약 3g정도 합니다.


고로 유축된 모유가 60cc 이면 여기에 분유 1스푼 타고

물을 끓였다 식힌 40도의 물을 20cc추가하여 80cc의 혼합 수유가 가능하게 됩니다.


분유를 소분한 미니 지퍼백은 인터넷에서 주문한거구요

55개에 천원 입니다. 저는 55개 x6 으로 주문했었구요.

대략 소분 지퍼백 200개 정도 썼습니다. 


각 미니 지퍼백에는 1,2,3,4 로 네임펜으로 써놨구요

몇숟가락 담았는지 써놓고 편하게 야간에 수유하려구요..


음.. 밤에 아기가 울면 배가 고픈게 아닐때가 있다고 했죠?

쉬야를 한 경우입니다. 기저귀가 축축하면 기분나쁘다고 울어요.

대개는 칭얼대구요.

자지러지게 울지는 않아요.

배고플때는 정말 우렁차게 윗집 아랫집에서 민원 나올만큼 크게 웁니다.

그리고 좀 서럽게도 우는거 같아요.


먼저 속사개를 깐뒤

기저귀를 봅니다.


우리 주안이가 요즘 쓰는 기저귀는

하기스 네이쳐 메이드 신생아용 입니다.


조리원에서는 보솜이 썼는데요

보솜이는 통기성이 좀 부족해보였습니다

하기스가 더 뽀송한 느낌?


이렇게 가운데에 안보이던 푸른 풀이 보이면 기저귀는 젖은거에요

물론 쉬야를 많이 하면 묵직해져서

알수 있습니다. 단!

남자 아이라 해도 누워있으면 소변은 뒤로 가니까

뒷면도 잘 확인해야 합니다.

응가를 했을수도 있구요. 잘 모르겠으면 열어 보세요.


그리고 옷이나 속싸게도 젖는 경우가 있어요

이유인 즉슨 기저귀를 너무 허술하게 채우면 등쪽으로 소변이 새서

등이 젖어요.

그럼 옷도 젖고 속싸게도 젖고.. 빨래감이 많아져요. ㅠㅠ


기저귀 교체후 사진. 매우 뽀송하며 아기도 방끗 기분 좋은 표정을 지음.

물론 배가 고프면 울고 난리가 납니다. 


배가 고프면 먹여야죠.

아기는 45도 정도 기울여서 완전 눕지 않게 해서 먹여야 합니다.

그리고 주의 해야하는게 젖꼭지 부분에는 우유가 충분히 들어있도록 잘 기울여 줍니다.



그렇지 않으면 공기를 많이 먹게 되고

트름도 많이 시켜야되서

아빠가 힘들어집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잘 집중을 해서 다 먹기 일초 직전에 젖병을 뺍니다.

더 빨면 공기를 먹으니까 트름을 더 잘 시켜야 하니까 공기를 먹이지 않도록 주의 합니다. 


참고로 분유를 타는 물의 온도는 팔팔 끓였다가 식힌 40도의 물로 해야하구요.

물론 요즘은 그렇게 세팅된 물끓이게도 있다 하는데


우리집에 있는건 테팔 전기 주전자 일뿐

그래서 배고플때쯤 해서 미리 끓여서 식혀둡니다.


냉장고에 보관된 유축된 모유는

컵에 뜨거운물을 붓고

중탕을 해서 데워서 합니다. 


물론 비접촉 온도계를 써서 온도를 재서 35-40도 가량 맞추어 줄수도 있는데

너무 차갑지 않고 너무 뜨겁지 않으면 주안이는 잘 먹더라구요.

(아들. 대충해서 미안..~)


(시동: 대충 키우기로 ㅋㅋㅋ)


먹었으면 안아서 트름 시켜줘야 합니다.

아가들 트름 소리는 성인과 같아요.

충분히 트름 시킨후에 눕혀주는데


눕혀놨더니 보채고 울면

배안에 가스가 안나와서 괴롭히고 있다는 뜻이에요.


다시 트름 시켜줍니다.

생각보다 힘드네요.

등을 가볍게 토닥토닥, 쓰담쓰담 해줍니다. 


그리고 새벽에 한 두시간씩 안자고 안고 걸어다니면서 달래야 하는 일이 종종 있는데요.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시동: 그래도 산후도우미 이모님 말씀이 순한편이라네요.

목청이 커서 울면 깜짝깜짝 놀라긴 해요 ㅋ)


첫날에는 기저귀 50번씩 확인하고 먹이기도 많이 먹여서 토하게도 만들어 봤는데

답이 없네요.


결국 잘 안고 둥가 둥가 1-2시간 달래다가 재워야 하는데

다시 배고파져서 먹이고 트름 시키고 재워야 할수 있습니다. 


아무튼 육아는 어렵네요. ㅠㅠ


(시동: 아... 푹 자고 싶다. 그래도 너무 귀여운 주안이 우리 보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