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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육아일기 47일> 야간 아기돌보기, 아기 울음 대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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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옹피두 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글을 올리게 되네요.

10월 5일에 저는 삼둥이 아빠가 되었습니다. 

두 아들의 아빠였는데 막내로 딸이 태어났거든요.

 

첫째 아들이 너무 이쁘고 귀여웠는데.. 아내가 둘째가 갖고 싶대서 둘째가 생겼는데..

둘째도 아들이었지만 애교가 많고 귀여운지라..

어라어라.. 셋째 까지 생겼습니다. 

우리 첫째 아들 주안이와 둘째 아들 도준이

셋째이기에 아내는 출산후에 조리원에 가지 못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첫째, 둘째 때 도움을 주셨던 한 후 도우미 이모님이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1개월간의 입주이모님을 해주시고 둘째 달부터는 출퇴근 이모님이 되어주셨죠.

2개월이 끝나면 입주 이모님도 안쓰고 아내와 저 단둘이 육아를 해야 합니다. 

첫째, 둘째 아들때에는 아내가 워낙 모유 수유에 성실히 임해주어서 완모를 하였으나

우리 셋째 아기 가을이는 수유할 때 입을 크게 벌리지 않아  아내가 자꾸 유선염에 걸려서 고생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모유 수유를 중단하였지요. 이제 수유는 분유로 하게 되었습니다. 

 

모유 수유는  출산후 바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처음에는 모유가 안나와요. 그러다 계속 빨리면 조금씩 나오기 시작하고 수유 시작 후 20일 정도는 되야지만(첫째 둘째 때 그랬답니다. 모든 수유부가 다 그런 것은 아닐 거예요.) 분유 없이 모유수유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모유 수유를 하면 엄마가 밤에도 수유를 하거나 유축을 해야하기에 엄마 입장에서는 매우 피곤합니다. 

남편인 제가 밤에 수유를 한다 하더라도 유방에 모유가 꽉 차면 아프거든요. 그래서 밤에 제대로 못 잡니다. 

 

완전히 분유 수유로 되는 것도 하루 이틀만에 되는 것은 아닙니다. 

여전히 아내는 유방이 아프고 젖을 말려야 해서 며칠간은 고생을 하거든요. 

요즘은 그나마 나은게 통증은 거의 없고 제가 밤 근무가 없는 날에는 야간에 모두 제가 수유를 하기 때문에 아내는 꿀잠을 잘 수 있습니다. 

물론 완벽한 꿈잠은 아닙니다. 첫째, 둘째가 엄청 일찍 일어나거든요. 아마 아침 6시쯤? 아무튼 젖도 말라가고 있고 밤에 연속된 잠을 잘 수 있으니 남편 입장에서는 몸은 불편해도 마음은 한결 편합니다. 

 

아이를 낳는다는 것은 낳을때의 고통도 있지만 젖몸살과 임신기간에 불어난 체중으로 인해 힘들고 릴렉신이라는 호르몬 때문에 관절도 수시로 아파서 임신 전에는 무리가 되지 않았던 것도 관절이 쑤십니다. 

 

오늘은 밤에 아이를 남편이 혼자서 돌볼때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남겨보려 합니다. 

생후 45일 된 아기 가을이는 약 3-5시간 간격으로 120cc의 분유를 먹어야 합니다. 

처음에는 매일우유의 분유를 먹였는데

언젠가 부터 독일, 오스트리아에서 주로 먹는 Hipp 이라는 브랜드의 분유를 먹이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셋째 가을이는 120cc 씩 먹기에 그 양에 맞게 젖병에 분유를 미리 넣어둡니다.

물만 부으면 끝. 

 

물을 100도로 끓였다가 45도로 유지해주는 분유포트와 함께라면 야간 수유도 무섭지 않습니다. 

 

가을이는 기계가 아니죠 사람입니다. 고로 잠이 일찍 깰수도 있고 좀 더 잘 수도 있죠.  가을이가 잠을 푹 자기 시작하는 시각은 대략 저녁 8시가 지나서입니다. 왜냐면 이때 첫째 주안이와 둘째 도준이를 재우기 때문이죠. 

오빠가 둘이나 있는 가을이는 그전에는 너무나도 시끄러워서 잠을 푹 잘수가 없습니다. 

물론 선잠을 잡니다. 손을 탄 잠이라 할까요. 누군가 안고 있어야 잡니다. 등에 센서가 달렸는가 누우면 바로 깨서 웁니다. 

뭐 주변이 시끄러운이 그런가 보다 합니다. 물론 말은 쉽죠.

아이가 5킬로도 되지 않지만 오랜기간 안고 있으면 손목도 아프고 어깨도 아프고

그리고 덥습니다. 아무리 겨울이라도 땀이 나서 자꾸 샤워하고 싶어 져요. 

아내는 더 힘들겁니다. 힘이 저보다 세지도 않으며 릴렉신이라는 호르몬 때문에 출산 후에는 모든 관절이 견고하지 못하거든요.

 

셋째까지 키우는 삼둥이 아빠라지만 최근에 육아템으로 '귀마개'가 그렇게 유용했는지 몰랐습니다. 

아이가 울면 시행해야 하는 프로토콜이 있습니다. 

기계적으로 하면 됩니다. 

1. 기저귀를 간다.

2. 배고픈지 수유일지를 본다. 

3. 응가를 했는지 본다. 배에 가스가 찼는지 본다. (트림을 시켜야 합니다), 그 외에도 그냥 가스가 찰 수 있습니다. 

 

육아를 하는데에 모유수유가 분유 수유보다 100배 유리 합니다.

먼저 애가 배가 고프면 바로 줄 수 있습니다. 분유 수유는 일단 젖병에 분유를 타서 적당한 온도를 맞추어 먹여야 하는데 시간 차이가 너무 많이 나거든요.

그것을 보완하기 위해서 아이템이 필요한데 5만 원가량 하는 분유 포트 하나 사면 됩니다. 

분유 포트가 뭐냐면 전기 포트에서 물 끓이는..

근데 그게 물을 100도로 끓였다가 45도로 유지시켜주는 겁니다. 

이것을 사용하면 좋은 점은 분유를 타고 적정온도를 맞추기는 것. 분유가 너무 뜨거우면 식혀야 하고 너무 차가우면 데워야 하는데

그 시간이 줄어듭니다. 

그리고 야간 시간이 시작하기 전에 젖병 4개 정도에 분유 파우더를 미리 먹을 만큼을 넣어두면 수유하는 타이밍에 45도로 된 물만 넣어서 흔들어주면 됩니다. 

이렇게 하면 아이가 우는 시간을 줄어줄 수 있습니다. 

 

아이는 대략 분유 수유 시 4시간 간격으로 수유를 하게 되는데(이건 아이들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매회 먹는 양이 다르고 기계가 아니기 때문에 개인차가 있는 겁니다. 참고만 하세요) 야간에 잠을 자다가 수유를 하는 게 스트레스죠.

그래서 저는 아이가 밤 12시쯤에 수유를 해야 한다고 수유 일지에서 확인을 했고 12시(00시)쯤까지 잠에 들지 않았으나 피곤해서 잠을 자야겠다 생각이 되면 아이를 깨워서 수유를 합니다. 

깨우는 건 매우 쉽습니다. 기저귀를 갈고 응가를 했으면 물로 씻어주면 (엉덩이를 씻어주는데 세제는 안 씁니다. 물로만 씻어요) 잘 깹니다. 

그리고 아이를 깨우기 전에 미리 분유를 타놓습니다.  그리고 초반에는 아이를 왼손으로 안고 수유를 했는데 너무 덥고 무겁고 불편하여 푹신 소파에 뒤집어짐 방지 쿠션을 올려두고 한 손으로 수유하였습니다. 

수유가 끝나면 안 아아죠. 좌측 어깨에는 수건을 받치고요. 트림을 아주 크게 하면 토하듯이 내용물이 많이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시간이 얼마 안 되면 우유냄새로 나쁘지 않은데 시간이 지나면 썩은 내가 나거든요. 등을 두드려 트림하게 만드는데 아이의 목이 지나치게 꺾여 있으면 트림이 목에 걸려서 잘 안나오는 경우가 있으니 등을 두드리다 아이 목을 위치를 바꾸어주면 바꾸는 순간에 트름이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트림은 한 번한 다고 끝이 아닙니다. 아이들마다 젖병을 빠는 습관이 있는데 성격이 너무 급하면 공기를 추가로 잘 빨아들여서 배에 가스가 많이 찰 수 있습니다. 우리 가을이가 그래요.

세브란스 병원에서 퇴원하고 예방접종 때문에 신생아가 교수님 진료를 볼 때 들었는데 아이 성격이 급하답니다. 

뭔 소린가 했는데 젖병을 빠는 것을 보면 확실히 너무 급하게 빨아서 공기가 많이 들어가게 빨고 그러니 수유 중간에 트림을 시켜줘야 합니다. 

안 그러면 공기가 위에서 트림으로 나오는 게 아니라 십이지장을 지나서 장으로 가기 때문에 매우 거북하게 돼서 잠도 잘 못 자고 결국 육아를 하는 아빠와 엄마가 고생을 하게 되죠. 

고로 수유를 하는 가장 적당한 자세를 공부해야 됩니다. 아이들 마다 다르니 아이의 각도나 젖병의 각도 기울기 등의 요령은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 가장 적은 것으로 해야겠죠.

전 개인적으로 왼손으로 안고 먹이면 공기를 더 먹는 것 같아서 쿠션에 아이를 기대어 뉘인 다음 수유를 하면 그나마 공기를 더 적게 먹어서 나은 것 같습니다. 

아이가 트림도 충분히 하였고 잠이 들면 눕혀서 재우면 됩니다.

 

그런데 하다 보면 트림이 한 번도 안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목이 꺾여서 안나오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머리위치를 바꾸면서 트림을 시켜주면 더 잘 트림 시킬 수 있습니다. 

그럼 눕히면 바로 뒤척이면서 애가 깹니다. 

애를 눕혔는데 바로 깨는 신호는 아이가 콧바람을 세 개 하며 쉬다가 소리를 내기 시작하고 매우 불편해합니다. 

그러면 트림을 시켜줘야 하죠. 안자 마자 바로 트림이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바로 나온 트름이 유일한 트림이라 생각하지 말고 잔여 트림을 시켜줍니다. 

안고서 토닥토닥해주면 기대고 잠에 듭니다. 잠이 들면 대략 5-10분간 더 안고 있다가 애가 늘어지면 눕힙니다.

잠든 지 얼마 안 되면 눕히면 바로 깹니다. 

 

그리고 수유 후에 다시 우는 경우는 기저귀를 다시 갈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분명히 아이가 일어나고 기저귀를 먼저 갈았고 그 후에 수유를 하였는데 수유하고 나서 응가를 한 겁니다. 

그럼 다시 기저귀를 갈아야 합니다. 

신생아의 경우에는 응가 냄새도 잘 나지 않습니다. 고약하지 않아요.

첫째, 둘째는 남자 아이라 쉬야를 하면 기저귀 앞이 젖어서 응가 인지 소변인지 구별이 쉬운데

여자 아이의 경우에는 해부학적 차이로 인해서 아기가 누워있으니 소변을 많이 봐도 뒤가 축축하고 변을 봐도 뒤가 축축합니다. 

알기가 쉽지 않죠. 그냥 쿨하게 기저귀 한번 더 갈아줍니다. 

아이의 기저귀는 언제 갈아줍니까?  이런 의문이 들 때 갈면 됩니다. 그냥 갈아주세요. 엉덩이가 포근하면 아이도 편한 겁니다.  기저귀 아끼려 하지 마세요. 기저귀 아끼면 체력이 급격히 소진됩니다. 재빨리 기저귀를 갈아주어 울음 감별에서 기저귀 때문에 그런 것을 빨리 배재시켜줍니다. 

 

아기가 깨는 것은 한 번에 바로 으앙~ 울면서 깨지 않습니다.

일단 아이가 눈을 뜨죠. 그리고 주변을 살펴봅니다.  그리고 아쉬운 게 있으면 콧바람이 세지는 숨을 쉬다가 낑낑 소리를 간헐적으로 냅니다. 

이때가 대처하기 가장 좋은 타이밍입니다. 본격적으로 울기 시작하는 것은 약 1-2분 후에 그렇게 하거든요. 

아이가 본격적으로 울기 시작하면 깨어난 아빠도 생리현상으로 화장실 가고 싶은데 참아야 하고

애가 울고 보채기 때문에 기저귀 갈기도 더 어렵고 분유 타기도 마음이 급해져서 좋지 않습니다. 

애가 콧바람 내면서 낑낑 소리를 내면 저는 잽싸게 일어나서 화장실 가서 생리현상을 해결하고 애를 안고 가서 기저귀를 갈아줍니다. 아이가 본격적으로 울지 않으면 분유를 먼저 타기도 할 수 있습니다. 아무튼 기저귀를 갈고 나서 수유를 합니다. 

그리고 트림을 시키죠 그리고 트림도 제대로 하고 아이가 평온히 잠들어 5분이 경과하면 눕혀서 재우고 저도 잡니다. 

야간에 아이를 재울 때 주의 사항이 있습니다.

아이에게 말 걸지 마세요.

눈 마주치고 대화하면 놀아주자는 뜻으로 알아서 놀아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아이는 주야장천 잠을 잤기 때문에 놀아도 자도 되지만 육아를 하는 엄마나 아빠는 피곤해 죽겠거든요. 어쩌면 일어나서 쉬야를 못하고 참고 있을 수도 있고요. 아무쪼록 밤에는 말 걸지 않고 잘 수 있도록 해줍니다. 

그리고 주변은 어둡게 해 주고요. 

 

기저귀도 갈았고 수유도 했고 트림도 했고 계속 울어서 기저귀를 다시 갈았는데 그래도 울어재끼면 둘 중 하나입니다. 

놀아 달라는 것이거나. 배에 가스가 차서 불편한 겁니다.

놀아달라는 것은 놀아주면 되는데 이럴 때는 아이가 울기보다는 눈이 초롱초롱하고 머리를 기대지 않고 꼳꼳하게 들고 주변을 구경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때는 놀아주면 되는데 운이 나쁘면 다음번 수유 때까지 놀아줘야 할 수 있습니다. 육아를 하는 엄마나 아빠가 체력이 돼서 놀아주면 됩니다. 그런데 이는 쉽지 않죠. 보통 아이가 수면이 줄면 낮이든 밤이든 노는 타이밍이 있습니다. 그게 낮이어야 육아하는 사람이 수월합니다. 

배에 가스가 차서 불편한 거 일수 있습니다. 이건 어떻게 해줄 수 있는 게 없습니다. 

아이를 안고 반동을 주어도 몸을 뻗대면서 울고 바닥에 눕혀놔도 울고 배를 마사지해주어도 웁니다. 

이런 경우에는 귀마개가 필요합니다. 아이를 귀 가까이 안게 되기에 아이가 울음이 우렁차면 귀가 정말 아프거든요. 

몇 년 전 항공사에서 받았던 귀마개를 씁니다. 

그리고 아이를 바닥에 눕혀줍니다. 안고 어르고 달래도 똑같이 웁니다.

그러면 육아하는 엄마 아빠의 체력이 바닥납니다. 정신적으로도 힘들어지고요. 

'네가 울고 싶구나' 하고 실컷 울게 해 줍니다. 

목소리가 갈라지기 시작하면 아이도 울다가 힘들어서 잠들 때가 됩니다.

그때 안아주면 바로 잠에 듭니다. 

 

육아를 하는 모든 순간에 아이가 평온하게 잠을 자고 먹고 자고 하면 좋겠으나 24시간 모두를 그렇게 맞출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마음을 잘 다스려야 합니다. 그건 부모의 잘못이 아닙니다. 

혹시나 방법을 알고 계시면 누군가가 가르쳐 주셨으면 합니다. 

 

제가 사용하는 방법인데요.

아이를 안고 수유하지 않습니다.

무인양품 푹신 소파위에 뒤집어짐 방지 쿠션을 경사지게 올려두고 그 위에 아이를 두면

수유하기 적당한 각도록 눕혀주고 한손으로 젖병을 잡아줍니다. 

그리고 다른 손으로 다른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젖병을 물려주기 전의 모습입니다. 

턱에 가제 수건을 대주면 수유가 시작되는 줄 알고 표정이 밝아지는 가을이. 

무럭 무럭 자라고 있어서 이제 오래 안으면 덥기도 덥거니와 묵직합니다. 뻐근하게 아파옴.

그래도 출근하면 그 느낌이 그리워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