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내마음속 일식 맛집~ 하나가 사라졌습니다. 미타니야 동부이촌점

언제나 일식. 하면 찾던 식당이 있습니다.

내 영혼을 달래던 가쯔동(돈까스 덮밥)이 있는 그 곳. 

신용산 초등학교 맞은편 삼익 상가 지하 1층에 위치한 이곳을.. 그 그리운 가쯔동을 맛보기 위해서 방문했었습니다. 

 저는 가쯔동과 자루 소바(냉모밀)을 주문하였습니다.

오랜만에 방문하였는지 그동안 직원들이 많이 바뀌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자리는 어느정도 비어있었습니다. 원래는 줄을 서서 먹던 곳이었는데 말입니다.

살짝 불안해졌습니다. 맛이 변했을 것같은...

실제 이 미타니야는 신세계 백화점에 입점하고 많은 분점이 생겨났습니다.

그래서 사업이 번창하나 보다.. 생각했으나 그게 아니었습니다.

밥값을 결제하고 나니 '한솥미타니야 동부이촌점'으로 문자메세지가 옵니다.

한솥에 팔린것입니다.

흠.. 문제는 그게 문제가 아닙니다.

주인이 바뀌면 맛은 하향 평준화가 됩니다.

꼭 이곳을 오지 않고 신세계 백화점 이나 부산의 센텀시티 에서 '키친 미타니야'로 접할수 있습니다만.

맛이 하향 평준화 되었습니다.

역시나 이곳의 직원도 변화가 있었고 파견도 갔겠지요?

메니저님은 변함이 없어 보이나...

가쯔동의 맛도 변했습니다.

원래 가츠동의 소스는 돈부리소스를 양파에 졸여 묽지 않게 하고..

돈까스 위에 달걀 흰자만 올려 익혀야 합니다.

그런데 이날은 양파는 충분히 졸여지지 않았고. 돈까스 고기는 더 퍽퍽해졌습니다.

그리고 달걀 노른자도 함게 올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밥의 대부분이 축축하게 젖어 있었습니다.

본래의 가쯔동의 밥 자체는 돈부리 소스가 뭍어 있어야 하지만 축축~ 또는 촉촉하게 젖어 있으면 안됩니다.

자루 소바의 맛은 크게 차이는 없어 보입니다만.. 가쯔동이 그래서인가... 왠지 제맛이 안나는 느낌입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 미묘한 차이로 같은 재료를 써도.. 조리의 질이 떨어지게 되고 재고가 늘어나면서

만드는 재료까지 신선함이 떨어지므로.. 악순환이 계속됩니다.

그렇게 하향 평준화 된 맛을 갖게된 맛집을 하나 잃었습니다.

그리고 이 근처에는 빙수 맛집 'C4 동부이촌점' 이 있었는데...

최근 제 블로그에 댓글이 달렸습니다.  이 C4 카페가 맛은 빙수만 맛있는데 서비스는 그닥 좋지 않았는데요.

그 카페 역시 본사와 계약이 끝나서 더이상 C4가 아니라고 합니다.

그렇게 이촌동의 맛집 콤보가 사라졌습니다. 원래는 맛있는 가쯔동을 먹고, C4의 빙수 디저트가 있었는데...

둘다 사라졌습니다. ㅡ..ㅡ

음.. 쌩뚱 맞은 이야기 인데요..

우리나라에는 '17차' 라는 음료가 있잖아요?

일본에는 '16차' 라는 음료가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는 C4가 있잖아요?

일본에는 C3이라는 카페가 있습니다.

ㅋㅋㅋ 우연같아요? 아니면.. 모방일까요? 저는 후자인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