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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쭐이 이야기

5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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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입니다.

제가 여기 임신 이야기를 쓸 줄이야... 병원에서 받은 산모수첩이 너무 낯간지럽다고 했더니 옹피가

블로그에 써보라고 했어요. 아직은 엄마 아빠라는 말도 낯간지럽고 ㅋ

아무래도 아직 준비가 덜 된거 같은데...


옹피가 근무하는 병원에 가면 할인이 되기 때문에 ㅋ 토욜 힘들게 예약을 해서 확인을 하러 갔습니다.

직원 가족이라 그런지 교수님이 직접 초음파도 해주시고, 할인도 많이 됐어요 ㅋㅋㅋㅋ

그리고... 입맛이가 자리 잡고 있네요.

왜 입맛이냐면... 옹피가 입덫을 하기 때문입니다. ㅋㅋㅋㅋㅋ 무슨 시트콤에 나오는 남편 같아.

옹피의 입맛이 사라져서 제 뱃속에 들어왔다고 옹피가 붙여준 태명입니다.


어쨌든 자궁외 임신도 아니고 잘 착상을 했고 1cm 정도의  G-sac이 보이네요. 난황이 보이구요.

입맛이는 아직 안 보입니다.

교수님한테 술도 먹고 파마도 했어요 ㅜㅜ 이러니 괜찮데요. 앞으로 조심하면 된다고.

엄마가 잘못된 약물을 먹었을 경우 100%자연 유산이 된다고 하네요..


그리고 나와서 아빠한테 바로 전화를 드렸어요.

아빠가 의외로 너무 기뻐하셔서.. 지금까지 미룬게 조금 죄송했어요... 


미국에 있는 남동생이랑도 페이스타임을 하는데 둘이 펑펑 울었어요... 엄마 생각 나서.

나를 제일 잘 아는 남동생은.... "엄마도 없이 나도 없이 어떻게 할려고 지금 가졌니 ㅜㅜ"

엄마가 제일 보고 싶은 하루 였어요... 엄마 없이 내가 엄마가 될 수 있을까 제일 두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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